대구 산불 진화 헬기 추락 사고와 노후 헬기의 위험성

2025년 4월 6일, 대구 북구 서변동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도중 헬기 추락 사고로 조종사 1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고 개요

이날 오후 3시 12분경 대구 북구 서변동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였고, 이를 진화하기 위해 투입된 헬기 중 한 대가 오후 3시 41분경 추락하였습니다. 이 사고로 헬기 조종사 정모(74)씨가 사망하였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미국 벨(BELL)사에서 1981년에 제작된 BELL 206L 기종으로, 기령이 44년에 달하는 노후 헬기였습니다. 이 헬기는 대구 동구청이 산불 진화용으로 임차하여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6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헬기 추락 사고 이후 불과 11일 만에 발생한 유사한 사고입니다. 의성 사고 당시에도 기령 30년 된 헬기가 추락하여 조종사가 사망한 바 있습니다.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헬기의 노후화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특히 지자체가 임차한 헬기의 경우 기령이 20년이 넘는 경우가 많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그것에 더해, 지난해 운용실적이 적다며 기획재정부가 올해 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 또한 문제가 심각합니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산불 진화 중 헬기 추락 사고는 10건 발생하였으며,

이로 인해 16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후 헬기의 교체 및 정비 강화, 조종사에 대한 안전 교육 강화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자체의 예산 확보와 정부의 지원을 통해 최신 기종의 헬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되어야 합니다.